'메르세데스-벤츠'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'중장년층에게 어울리는 비싼 차'라는 것일테다. 이 때문에 대중들에게 벤츠는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. <br /><br />메르세데스-벤츠가 이런 '올드'한 이미지를 벗고 2-30대 젊은층을 끌어당기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출시한 작은 벤츠가 바로 'The New A-Class'다. <br /><br />벤츠중에 가장 작은 버전이라 할 수 있는 The New A-Class 빨간색을 타고 "젊은이들을 과연 열광시킬 수 있을까?"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울 춘천구간을 시승해봤다. <br /><br />일단 외관은 기존 벤츠와는 확연히 달랐다. <br /><br />The New A-Class의 앞부분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. 그만큼 역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정 중앙에 위치한 '세 꼭지별' 브랜드 마크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. <br /><br />The New A-Class의 측면 디자인은 조각과 같은, 특유의 또렷한 캐릭터 라인과 드로핑 라인을 적용해 날렵한 전면부와 함께 파워풀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한다. <br /><br />뒤태는 검정색 마감재를 사용한 범퍼 하단과 수평을 이루는 테일 램프로,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는 동시에 힘과 날렵함을 드러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. <br /><br />하지만 뒷부분은 앞부분과 다르게 여성적으로 보여 차 전체의 디자인이 조금 불균형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. <br /><br />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과 독특함이 묻어났다. <br /><br />계기판도 독특했는데 특히 송풍구 등엔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접목했다고 한다. 새로운 느낌이었다.<br /><br />핸들링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속에서는 딱딱하게 잡아줘 운전을 편하게 이끌어줬다.<br /><br />운전석에 앉아 악셀을 밟았다. '튕겨나가는 맛'은 조금 덜했지만 이후 가속은 '역시 벤츠구나!'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. 그만큼 가속능력이 뛰어났고 고속주행도 무난했다. <br /><br />150킬로미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힘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A 클래스 136마력의 위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. 그렇다보니 언덕주행도 거뜬히 소화해냈다.<br /><br />연비는 매우 경쟁력이 있었다. 복합연비가 리터당 18킬로미터다. 고속주행은 20킬로미터가 넘게 나왔다. <br /><br />디젤엔진이기에 조금은 시끄러울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. <br /><br />운전석에서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. 엔진소음과 노면소음 그리고 풍절음도 생각 이상으로 잘 잡았다. <br /><br />승차감은 안락하면서도 견고해 주행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. 다만 트렁크 공간은 조금 작다는 아쉬움은 있었다. <br /><br />The New A-Class는 전체적으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. 가격도 생각보다는 크게 비싸지 않은 편이다. <br /><br />The New A 200 CDI가 3천4백9십만원(부가세 포함), The New A 200 CDI Style 3천8백6십만원(부가세 포함), The New A 200 CDI Night 4천3백5십만원(부가세 포함)이다.